목록파판일기 (27)
추억의 일기장
그 나름 재미있다고 해도, 확실히 홍련의 해방자의 메인 스토리는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알라미고와 제국간의 관계는 메인퀘스트 초중반에서부터 창천 끝까지 언급되기 때문에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은 빛의 영웅들이 기대해왔을겁니다. 메인퀘스트에 비해 볼륨은 작더라도 몽크 잡 퀘스트는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생 몽크의 잡 퀘스트는 위다르겔트가 힘을 바라는 이유창천 몽크의 잡 퀘스트는 성교도 두 유파의 이야기홍련 몽크의 잡 퀘스트는 새로운 성교도에 대한 이야기. 이러나 저러나해도 몽크의 신생, 창천, 홍련 잡 퀘스트는전부 알라미고의 해방과 부흥을 위해 힘쓰는 이야기입니다. 20여년간 빼앗긴 나라를 돌려받기 위한 알라미고인들의 종교적인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제국에게 맞서기 위한 힘..
절난이도 제외하고 최고난이도 레이드인 시그마 영웅에 도전하여 4층까지 클리어했습니다!쉬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만 깨고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아이템은 낱장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아이템 획득 기회는 다음주에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어느정도 영식러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도전했던거 같기도 합니다.홍련의 해방자는 잘 알지도 못하는 탱커로 맞이했고, 뒤로 물러서기엔 앞으로 너무 많이 와버리기도 했고요. 영식 포기를 고민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원래 라이트하게 즐기던 제가 이런 고난도 컨텐츠를 도전한다는게 이상하기도 했으니까요. 자기 전에 눈 감으면 가디언의 미사일이 보이고, 게임하면서 닉네임이 회색빛이 되는 것을 보며 많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클리어하고 나니 너무나 후련합니다. 이제 어느 정..
태풍이 오고 난 이후로 여름이 거의 끝나가는 느낌입니다.현실은 좀 시원해졌지만 아직 에오르제아는 뜨거운 것 같아요. 틈 날 때마다 시그마 영웅 4층 트라이를 하고 있습니다.첫 영웅 난이도를 첫주에 출발해놓고 정작 마지막 4층은 6주차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4층이라는 곳이 겁이 나긴 했거든요. 게임할 때 너무 게임만 해왔는지 스크린샷도 찍어놓은 게 없어서 아쉽습니다. 처음 이 블로그를 열었을때 스크린샷을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개설했는데 말이에요. 요즘은 종변을 하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늘 하는 말이지만 남의 캐릭터니까 귀엽고 예쁜 것입니다. 스스로 이렇게 최면이라도 걸어봅니다.외형이 어떻게 변해도 저는 엘레젠을 주로 하던 유저라서 얼마 안 가서 늘 후회합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아오자이를 벗었습니다. 역..
미루고 미뤘던 점성술사가 70이 되었습니다.홍련의 해방자 확장에 맞춰서 기존 직업들도, 창천 추가 직업들도 무대는 역시 홍련지역입니다. 신직업으로 종종 언급되던 '풍수사'가 점성술사 잡 퀘스트에 등장했습니다.점성술사는 하늘과 별을 읽으면, 풍수사는 지맥을 읽는다고 합니다. 지맥을 읽는 건 어머니 별을 읽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는 쿄쿠호의 말에 레베카 스승님과 함께 저도 놀라기도 했습니다.우리가 서있는 이곳도 우주의 수 많은 별들 중 하나이니까요. 성도까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으리라. 쿠가네에 닥친 재앙을 해결하러 왔을텐데, 그 재앙을 막기 위한 방법이 '좋지 않은' 방법이기에 제가 올때까지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너무 쿄쿠호가 생긴 것에 비해 너무나 선하고 성실한 캐릭터..
숨가쁘게 달려온 목요일 오후입니다. 신규 4.2 패치는 화요일이었지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더니 틀린말이 전혀 없습니다. 패치 직후 탱커 5악세 풀금단, 이틀 뒤인 오늘 목요일 극백호 무기 파밍... 이번 영식은 선발대를 따라가보려고 다짐했지요. 원래 순서라면 시그마 영식 1층을 트라이하는 것이 맞지만 굉장히 지칩니다. 물론 이렇게 반복적인 공략을 좋아하는 저에게 싫은 선택지는 아니었기도 하고, 한번쯤 파판에서 딜을 가장 높이 뽑을 수 있는 BiS를 맞춰보는게 목표이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래도 무엇인가 많이 지치긴 하네요. 이제 영식러가 되어 현역으로 참가해본 영식은 델타 1-3층 뿐. 여전히 새로운 영식에 대해서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탱커가 긴장하면 팀원들도 긴장하니까요. 티내지..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그 감정 하나로 많은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암흑기사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 홍련 전사의 잡 퀘스트는 굉장히 즐거웠습니다.전사와 암흑기사 둘은 '지키는 것'에 사랑이 존재합니다. 나의 소중한 이를 지키는 것과 내 등 뒤의 동료를 지키는 것은 모습만 다를 뿐 그 뿌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알려주지 않으면 처음부터 알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고, 멀리 떨어져있으면 보고 싶고... 고향으로 간다기에 해적선까지 타며 머나먼 동쪽 나라까지 가게 할 정도로, 사랑이란 감정은 사람을 쉽게 지배하는 감정인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을 지배하는 감정, 희노애락이 모여 원초의 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사로서 타고난 사람들이란 그런 감정을 표출하는데에 타고난 것이 ..
엘레젠으로 종변했습니다. 뿜뿜이가 확실히 만족도 높은 종족이었지만 역시 엘레젠이 제 취향이네요. 기럭지 길고 비율 좋고, 뭘 입어도 예쁘지만 귀여움은 제로에 가깝지 않나 싶어 좀 아쉽긴 합니다. 용기사 70 잡퀘를 깨고 찍은 아짐 대초원의 새벽입니다. 아짐 대초원의 밤하늘은 정말 예술이에요. 이 스샷은 제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놓기도 했습니다. 하늘을 등지고 찍은 세로스샷이에요. 세로스샷 어려워서 진땀뺐습니다. 밤하늘도, 엘레젠도 역시 예쁘네요. 요새 사실 파판에서 딱히 하는게 없네요. 따로 찍은 스크린샷도 없고, 하던 토벌전, 하던 던전... 그냥 무작위 매칭...어서 빨리 4.2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언약식을 했습니다. 말이 영원한 언약식이지 다들 잘 깨고 재언약하잖아요. 에오르제아 평생 언약은 3번해봤지만 언약 상대는 늘 똑같네요. 할때마다 새롭고, 할때마다 재미있고, 할때마다 기분이 묘하네요. 굳이 파판에서의 언약이 아니라도 타 게임에서 제공하는 결혼 시스템도 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컴퓨터 게임 상의 인연 맺기지만요. 드레스코드가 무엇이냐고 묻던 부대원들에게 "삼각"이라고 했더니 다들 벗고 오셨습니다. 자리를 빛내준 우리 사랑스러운 부대원들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저 삼각 모자 아이템 이름이 뭐야 대체... 이전 캐릭터에서는 창천 세 야만족을 거의 다 진행한 상태여서 창천 야만족보다는 홍련 야만족을 먼저 진행해보고 있습니다. 야만족 코우진 족의 우호도를 높이면 살 수 있는 감정..
4.0 까지 무사히 끝냈습니다. 빠르게 본래 하던 컨텐츠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많은 내용을 스킵하긴 했어요. 사실 메인퀘스트보다, 이전 캐릭터를 키우며 무시했던 서브퀘스트들을 천천히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여기 이곳만큼은 연출이 너무 예뻐서. 사실 랄거에서 전투가 있고나서 '알라미고의 해방을 위해 도마부터 해방시키자' 라는 소릴 보고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진행하면서 이게 통할 줄도 몰랐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게 전혀 없어서 고민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하네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노스가 관할하는 식민지로는 알라미고와 도마인 듯 합니다. 주인공들은 그 점을 이용한거 같긴한데... 알라미고 해방을 위해 도마 해방을 하자! 보다 제국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아..
홍옥해, 아짐 대초원에서는 갑자기 창천에서 등장한 아우라 종족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홍옥해에서는 폐쇄적인 아우라 렌 족의 이야기, 아짐 대초원에서는 부족 단위로 이루고 있는 아우라 젤라 족의 이야기. 한국 팬 페스티벌에서 요시다 PD는 '홍련을 진행할 때 아우라 종족 플레이어들은 메인퀘스트 대사가 다를것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말대로 홍련에서 보이는 아우라 종족의 이야기들을 보면 배아플 정도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오로니르 족 만큼 인기 많은 도탈 족의 이야기는 처음 홍련을 접했을 때, 고우세츠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던거 같습니다. 죽음의 의미가 너무나도 다른 도탈 족이지만, 그들이 사는 방식인 거니까요. 서로 다르지만, 사실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고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