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일기장
바쁜 에오르제아 생활 본문
언약식을 했습니다. 말이 영원한 언약식이지 다들 잘 깨고 재언약하잖아요. 에오르제아 평생 언약은 3번해봤지만 언약 상대는 늘 똑같네요. 할때마다 새롭고, 할때마다 재미있고, 할때마다 기분이 묘하네요.
굳이 파판에서의 언약이 아니라도 타 게임에서 제공하는 결혼 시스템도 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컴퓨터 게임 상의 인연 맺기지만요.
드레스코드가 무엇이냐고 묻던 부대원들에게 "삼각"이라고 했더니 다들 벗고 오셨습니다. 자리를 빛내준 우리 사랑스러운 부대원들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저 삼각 모자 아이템 이름이 뭐야 대체...
이전 캐릭터에서는 창천 세 야만족을 거의 다 진행한 상태여서 창천 야만족보다는 홍련 야만족을 먼저 진행해보고 있습니다. 야만족 코우진 족의 우호도를 높이면 살 수 있는 감정표현이 인기가 많아서 다들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야만족 스토리 자체도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홍련의 무대가 동방이니만큼 동양의 느낌을 야만족, NPC, 지형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장사꾼인줄 알았던 푸른등 코우진족은 '인연'을 중시하는 야만족이었습니다. '연'이라는게 동양에서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라서 동방은 에오르제아와는 많이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물을 모으기 위해 인연을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던거 같습니다. 결국 보물을 위해 인연을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야만족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그렇게 유지하는 인연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최고령자 코우진 족이 인연을 유지하기 위해 기억력이 왔다갔다하면서도 거래처에게 직접 찾아가는 모습은 마냥 가볍게 인연을 보물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연이 보물을 가져오니 인연 또한 보물이 아니겠냐' 라는 생각인걸까요? 거친 말투에 숨어있는 다정함이 이크샬 에카틀 비행단이라면, 말투와 행동가짐 하나가 상대를 의식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야만족 퀘스트로 만나는 야만족들은 다 각자의 개성이 플레이어들을 사로잡는 거 같습니다.
언젠가 우호도를 다 채우면 푸른등 코우진 족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써보고 싶어요.
암흑기사 70을 달성했습니다. 메인퀘스트도 스킵했지만 암흑기사 잡퀘스트는 스킵할 수가 없네요.
드디어 주직을 되찾았나 싶었지만, 최저렙템으로 토벌전, 던전을 진행하면서 탱커로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아이템에 많이 의존해왔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고요. 앞으로 쩌탱이 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빨리 4.2가 오기 전까지 파밍을 끝내야 해요 ...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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